겨울의 한기운에 악마살이꾼은 곤경에 처해있다.집과는 거리가 멀고, 험악한 추위가 그를 강제로 한적한 족쇄에서 피난처를 찾게 한다.그러나, 그 거처는 생각처럼 인적이 드문 곳이 아니다.벽 속에는 거대한 실체가 잠겨 있고, 인간의 속살에 굶주려 있다.마귀살이는 게걸스러운 짐승과 함께 한정된 공간에 갇혀, 이 흉악한 존재의 원치 않는 초대자가 된다.방안의 온도는 추위가 아니라 괴물의 몸으로 인해 생성되는 격렬한 열기로 인해 상승하기 시작한다.마귀잡이가 처음에는 겁에 질려 어스름한 조명아래 번들거리는 괴물들의 맨살의 모습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다.뜨거움이 심해지면서 욕망도 그러하다.마귀신은 원초적인 본능에 이끌려 야수와 마주치게 되고, 겨울의 추운 겨울을 품은 괴물과 마주치게 되는 추운 밤, 그는 욕망과 욕망의 경계를 흐리게 된다.